김용태 “靑 이병기 실장, 우병우 민정수석 직무정지 시켜야”

입력 2015-04-15 10:14 수정 2015-04-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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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15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와 함께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 우병우 민정수석의 직무정지를 박근혜 대통령에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믿음이 무너진 자리엔 그 무엇도 설 수 없다. 국정의 책임을 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무신불립(無信不立)의 각오로 비상한 결단과 단호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성명에서 “이완구 총리는 명명백백한 진실 규명을 위해 국무총리 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라는 자리가 국정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국민의 믿음을 다시 세우는 것만은 못하다. 검찰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 수 있도록 이 총리가 결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실장과 우 수석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검찰의 완벽한 독립조사를 위해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민정수석이 검찰을 지휘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청와대 민정수석인 우병우 라인으로 구성되어 또다시 청와대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일(성완종 리스트 수사)은 검찰의 명운이 달린 차원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 아니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린 일”이라며 “검찰이 완벽한 독립 위에서 조사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이미 검찰에게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달라고 했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 조치를 즉각 시행하여 검찰 조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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