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중금리에도 보험약관대출 급증 ... 서민가계 나빠지나

입력 2015-04-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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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생보사서 40조… 작년보다 7523억이나 증가

보험사 약관대출이 지난 1년간 7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9%대에 달하는 중금리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늘고 있는 것은 서민생활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금리연동형 상품에 대한 보험약관대출 금리가 7~9%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의 약관대출 최고 금리가 9%로 가장 높았고, 현대라이프 최고 8.4%, 신한생명 최고 8.0%로 뒤를 이었다.

알리안츠생명과 ING생명, AIA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은 7%대 최고 금리를 적용했다.

이 같은 고금리에도 보험약관대출은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말 현재 생보사 대출채권은 97조904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보험약관대출은 40조985억원으로 전체 대출채권의 40% 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523억원 늘어난 수치다.

보험약관대출은 지난해 10월까지 점차적으로 늘더니 급기야 11월 40조원대를 넘어섰다.

약관대출은 고객이 가입한 보험상품의 해약환급금 중 50~90% 범위 안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돈이 필요한 고객들은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약관대출을 이용해 필요자금을 대출 받는 것이다.

보험사의 약관대출 금리는 일반 시중은행이나 제2금융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이를 활용하기 여의치 않은 이들이 보험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보사 대출금리는 7~9% 수준으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긴급 필요자금이나 생활비로 쓰고자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며“불황이 계속되며 보험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고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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