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완구, 대국민 협박…‘부패 몸통’ 새누리는 수사가이드라인”

입력 2015-04-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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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쥐구멍부터 찾으라…사퇴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새누리당이 이완구 국무총리를 우선 수사할 것을 검찰에 촉구한 데 대해 “수사가이드라인을 주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의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하면서 “목숨을 내놓겠다”고 한 발언도 ‘대국민 협박용’으로 일축하며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패스캔들의 몸통이자 본체인 새누리당이 나서서 수사 외압을 막겠다거나 누구를 먼저 수사하라는 것 자체가 국민을 속이고 염치없는, 웃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법치를 무시하는 오만한 발상으로, 누구를 먼저 수사할지는 검찰이 판단해야 한다”며 “수사대상인 새누리당은 그런 요구를 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해야 할 일은 당 전체가 자숙하면서 수사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수사에 왈가왈부하지 않고 헌신하는 게 부패 몸통의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정한 수사와 진실규명을 위해 관련자 모두가 직책을 내려놓도록 결단하게 하고 새누리당이 알고 있는 진실을 스스로 밝히는 게 (새누리당의)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총리를 향해 “어제 ‘목숨을 내놓겠다’고 한 발언은 총리로서도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고 국민을 협박하는 언어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민을 협박하면서 자신의 결백을 강변하고 있지만 이렇게 해서 지켜질 총리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충청포럼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충청포럼은 가입절차나 원서, 가입회비도 없다고 한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거짓말을 계속하지 말고 하루 빨리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은 엉뚱하게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줄 게 아니라 이완구 총리에게 사퇴의 가이드라인을 줘야 마땅하다”며 “사퇴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길 이완구 총리와 새누리당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이 총리는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호언장담하는데 나에 대한 증거를 찾지 말라는, 검찰을 향한 협박으로 대다수 국민들이 들었다”며 “검찰 향한 협박이 아니라 쥐구멍을 찾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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