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장수' 박철민 vs '차이나타운' 김혜수, 누가 더 악랄한가?...절대악역 대결

입력 2015-04-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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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약장수’에서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절대 악 철중 역으로 악역 변신을 선보인 배우 박철민이 냉혹한 대모로 돌아온 ‘차이나타운’의 김혜수와 함께 4월 관객과 만난다.

('약장수' 스틸컷)

박철민, 웃음 뒤에 숨겨진 잔인함의 실체를 보여주다.

소시민 가장 일범 캐릭터를 위해 올 누드 연기를 불사한 김인권의 연기 열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약장수’가 매 작품마다 다양한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배우 박철민이 코믹한 모습을 벗고 악역으로 완벽한 연기 변신을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약장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일범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그린 김인권, 박철민 주연의 휴먼 감동 드라마다.

박철민이 맡은 철중의 캐릭터는 현란한 말솜씨로 능수능란하게 어머니들을 다루는 홍보관 점장이다. 앞에서는 친 자식보다 더 살갑게 어머니들에게 웃음을 주지만 뒤에서는 물건이 팔린 돈을 세는 것이 더 중요한 두 얼굴의 인물이다. 물건 판매가 저조하면 강압적으로 윽박지르고, 물건 값을 내지 못하면 손가락에 낀 반지까지 뺏어오는 짓도 서슴지 않는다.

박철민은 자신의 캐릭터 철중에 대해 “사회에 실제로 존재하는 절대 악”이라며 “실제 연기에 너무 몰입해 마치 자신 안에 있는 악마를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두 얼굴을 가진 캐릭터의 완벽한 대사 톤을 만들어내기 위해 똑같은 대사를 100번 이상 반복하여 연습하고, 홍보관에 관련한 기사나 영상을 빠짐없이 체크하여 만들어낸 철중의 모습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악랄하다.

조치언 감독은 박철민이 연기한 철중에 대해 “시나리오를 쓰며 생각한 철중은 웃지 않으면 표독스럽고 싸늘한 이미지였다. 박철민의 눈이 선하지 않나. 하지만 박철민이 연기하는 철중을 보며 그가 철중 역에 가장 최적화된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그의 연기를 극찬했다.

('차이나타운' 포스터)

거친 세계의 냉혹한 대모, ‘차이나타운’ 김혜수.

섹시함을 대표하는 여배우 김혜수가 오는 29일,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차이나타운’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 대모로 돌아온다.

김혜수가 연기한 엄마 역은 누구나 그를 엄마라고 부르지만 누구도 그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는 차이나타운이라는 공간의 실질적 지배자다. 외양부터 눈빛까지 큰 변신을 시도한 김혜수는 거친 세계에서 살아남은 여자답게 하얗게 센 머리칼과 주근깨 가득한 피부 등으로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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