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이완구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등은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정하며 적극적인 해명을 했다. 하지만 이들의 해명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사실이 밝혀져 더 큰 의혹을 불렀다.
이 총리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관계를 부정했지만, 발언의 구체적인 부분에서 사실과 다른 점이 보도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 2012년 대선 지원유세 여부다. 이 총리는 지난 13일 대정부질문에서 “혈액암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어서 대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충남도당의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유세장에는 한두 번 갔지만 실제 선거운동을 못했다”고 재해명해야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이 총리는 당시 충남 천안에서 유세차에 올라 박근혜 후보에 대해 지지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12월 들어서 지금 말한 거기 (천안) 하고 세종시ㆍ충청남도선대위 발대식, 마지막 12월 천안 유세에 서 있었다. 2, 3번 그랬다”고 또 말을 바꿔야 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의 경우 지난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성 회장과 덕산 스파캐슬에서 만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게 어디 있는 곳인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덕산 스파캐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돼 거짓말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