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로코퀸에서 모성애 깊은 엄마로 돌아오다!

입력 2015-04-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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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렸다. 배우 김정은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로코퀸(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퀸)’ 김정은이 3년 만에 모성애 깊은 엄마로 돌아왔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제작발표회에는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 부부’이후 3년 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하는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은 극중 전직 강력반 여형사 정덕인 역을 맡았다. 정덕인은 하나뿐인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죽은 후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아들이 다니던 학교 앞에서 간이식당을 하면서 평소에는 인심 좋은 밥집 아줌마로, 위기의 순간에는 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주는 아줌마 홍길동으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김정은에게 ‘여자를 울려’의 출연은 도전이다. 아이를 잃은 모성애 절절한 엄마의 역할도, 전 강력반 여형사 연기를 위한 액션신도 그에게는 모두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액션과 요리는 많이들 힘들거라고 말씀해주신다. 사실 아이를 잃은 엄마의 연기를 한다는 것이 어렵고 힘들었다”며 “어찌 낳아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그 깊은 마음을 알 수 있겠냐. 앞으로 해나가면서 제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실제 아이는 없지만 제 나이 또래의 여자들이 겪는 경험 중 아이를 낳는게 최고의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하기에 부러워했다. 그래서 엄마의 마음을 연기로나마 생각해 볼 수 있다는게 의미 있고 좋은 일인 것 같다”며 “행복하게 하지만 어렵게 연기하고 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김정은은 극중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해 나서는 ‘아줌마 홍길동’으로 분한다. 이 모습은 현재 방송중인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 맘’의 김희선의 모습과 흡사하다. 이러한 지적에 김정은은 “‘앵그리맘’을 초반에 봤다. 저희 드라마와 비슷한 얘기를 하더라. 왕따, 학교폭력 등의 주제들이 지금 이시기에 공교롭게 같이 회자가 된다는 것은 사람들이 목 말라하고 있어서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얘기를 보여드리면서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앵그리맘’ 속 김희선 캐릭터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저는 피해자 뿐만 아니라 가해하는 학생조차도 감싸 안는 푸근함과 담대함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근홍 감독은 “‘앵그리맘'의 김희선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딸을 둔 직접적 피해자이지만 ‘여자를 울려’의 김정은은 당사자인 사실이 나중에 밝혀지기 때문에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이기에 드라마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도 분명히 존재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작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그 부담감을 극복했다. 김정은은 “오랜만에 작품을 해서 그런지 버릇이 생겼다. 자꾸 의심하는 버릇이다. 자꾸 제가 찍어놓고 ‘괜찮냐. 괜찮은가요?’라고 물어본다”며 “그런데 감히 말씀드리지만 의심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괜찮다. 시청자들이 TV 틀어놓기만 해주시면 아마 눈을 떼지 못하실거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를 울려’는 ‘이산’, ‘구암허준’의 연출을 맡은 김근홍 감독과 ‘호박꽃순정’, ‘금나와라 뚝딱’을 집필한 하청옥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다. 1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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