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프랜차이즈 업계, 스포츠 마케팅으로 ‘이색 돌파구’ 찾았다

입력 2015-04-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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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여자프로골프대회 개최… 스무디킹, 글로벌 진출 위한 미국프로농구 공략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식품ㆍ프랜차이즈 업계의 스포츠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기존에는 많은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축구나 야구 등 대중적인 스포츠에 집중했던 반면, 최근에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기업이 늘어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2014년부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여자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명의 ‘허니’는 교촌치킨의 메뉴 중 하나인 ‘허니시리즈’를 지칭한 것으로 교촌 고객과 여자골프 팬들에게 달콤한 즐거움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산 벌꿀로 맛을 낸 ‘허니시리즈’는 최근 1년 사이에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증하며 교촌치킨의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교촌은 일반 골프대회와 차별화를 위해 작년 대회기간 동안 치맥존을 운영하며 모든 갤러리들에게 치킨을 무제한으로 제공해 치맥(치킨+맥주)를 즐기면서 응원하는 새로운 골프 문화를 시도했다. 실제 대회장 곳곳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치맥(치킨+맥주)를 즐기는 가족 또는 연인들을 볼 수 있었으며 마치 소풍을 나온 듯한 갤러리들이 대회기간 내내 축제를 즐기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교촌 관계자는 “골프는 경쟁을 하되 약자를 배려하고 심판 없이 선수들 서로가 룰을 지키는 정직한 스포츠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교촌이 추구하는 기업이념인 ‘배려와 정직’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골프대회 개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레드불은 에너지 음료의 주 소비층인 20~30대를 겨냥해 개성 강한 익스트림 스포츠에 집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웨이크보드 신동’ 윤상현 선수 등과 후원계약을 체결해 해외 대회 참가부터 훈련 장비 및 선수활동 보조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음료시장에서 개성 넘치는 에너지 음료가 익스트림 스포츠의 자유·도전·젊음이라는 이미지와 잘 부합하며 주 소비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최적의 마케팅 콘텐츠를 생산해 내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스무디 브랜드 스무디킹은 미국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공식적으로 음료를 후원한 결과, 작년부터 향후 10년간 파트너쉽을 체결해 뉴올리언스 홈경기장을 스무디킹 센터로 명명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펠리컨스 홈경기장 지붕에 스무디킹 브랜드 로고를 새기고 농구 코트와 스코어보드 등 경기장 내외부 시설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스무디킹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스무디 바람을 다시 한번 불러 일으키기 위해 스포츠 선수들이 마실 정도로 건강에 좋은 음료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으로 스포츠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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