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얼마 전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발표가 있었다”면서 “저는 이제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 1주기를 맞은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 대국민 발표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은 작년 5월 4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사고 해역에는 9명의 실종자가 있었다. 정부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선체 인양과 관련해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진상 규명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이에 따라 민관 합동 진상 규명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하여 곧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는 사고 이후 유가족에 대한 긴급 지원을 포함해서 다각적인 지원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도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피해 배보상도 제때에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 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고 국민안전처를 신설해서 재난 대응 체계도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선 대책도 마련해오고 있다”면서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국민 한 분 한 분의 안전을 지키는 안전 국가 건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하지만 안전 국가 건설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할 수가 없다”며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치유되어야 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해야만 안전 문제가 획기적으로 달라질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도 안전 의식이 체화되고 안전 문화가 생활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