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소기업 CEO, 연봉 90% 자진 삭감하고 직원 연봉 올려줘

입력 2015-04-16 14: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댄 프라이스 CEO “행복 관련 기사 읽고 삭감 결심…임금인상은 도덕적 의무”

▲미국 시애틀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기업인 그래비티페이먼츠 최고경영자(CEO) 댄 프라이스. (사진=댄 프라이스 홈페이지)

미국의 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급여를 스스로 90% 감봉하고 120명의 전 직원에게 향후 3년 안에 최소 7만 달러(약 767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시애틀의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기업인 ‘그래비티페이먼츠’의 CEO 댄 프라이스는 지난 13일 새로운 임금 방침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프라이스 CEO의 발표에 직원들은 순간적으로 얼어붙었으나 이내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프라이스 CEO가 19세인 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연간 2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으나 소위 ‘잘 나가는’ 기업은 아니다.

이 회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만8000달러다. 이번 조치로 70명 직원의 임금이 오르게 되고 특히 경비원, 전화상담원, 판매직 등 하위직 30명의 연봉은 2배 가까이 인상된다.

프라이스 CEO는 현재 100만 달러에 달하는 자신의 연봉을 직원들과 같은 수준인 7만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MYT)는 최근 미국 경제 핫이슈 중 하나인 CEO와 직원 간의 임금격차 문제를 건드리는 이슈라고 보도했다.

프라이스는 행복에 대한 기사를 읽고 이 같이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가 읽은 기사의 내용은 연간 급여가 7만 달러에 못 미치는 계층에서는 ‘가욋돈’이 삶의 질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다. 가욋돈은 정해진 기준이나 정도를 넘어서는 돈을 말한다.

그는 CNN 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직원 간의 임금격차가 커서는 안 되고 임금인상은 ‘도덕적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2~3년 내에 예전 수준의 수익을 내는 것이 나의 목표이며 그때까지는 나의 급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2:0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694,000
    • -1.34%
    • 이더리움
    • 4,622,000
    • -2.92%
    • 비트코인 캐시
    • 700,000
    • -3.11%
    • 리플
    • 1,914
    • -7.45%
    • 솔라나
    • 345,400
    • -3.73%
    • 에이다
    • 1,372
    • -8.78%
    • 이오스
    • 1,129
    • -1.57%
    • 트론
    • 288
    • -3.68%
    • 스텔라루멘
    • 704
    • -14.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250
    • -4.36%
    • 체인링크
    • 24,110
    • -2.94%
    • 샌드박스
    • 1,174
    • +67.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