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기술력에도 저조한 인식 때문에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력매칭 사업이 추진된다. 그동안 대기업에 국한되던 대학 채용설명회도 우수 중견기업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1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중견기업 우수인재 유치ㆍ양성사업'이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우선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중견기업 바로알기 특강'이 진행된다. 100개 대학, 80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중견기업 바로알기 특강ㆍ상담회를 개최해 히든챔피언 기업현황과 취업전략을 소개한다.
이어 우수 중견기업이 대학으로 직접 찾아가는 채용분야별 설명회를 개최해 기업소개, 채용계획 등을 홍보한다. 올 하반기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며 이를 통해 대학생들의 중견기업 취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채용설명회 참여 기업으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상ㆍ하반기 각 8주에 걸쳐 취업지원반을 운영키로 했다.
인재경영 포럼도 열린다.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인재경영을 도입할 수 있도록 CEO와 경영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상은 중견기업과 히든챔피언 후보기업들이다.
이번 중견기업 우수인재 양성사업은 중기청이 이미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의 경우엔 41개 대학, 4300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견기업 인식개선 사업이 진행됐으며 올해는 본사업이 개시된 것이다. 지역 대학교로 기업들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지난해에 비해 방식이 보완됐으며, 약 4억5000만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정부의 중견기업 채용 어플리케이션인 '유레카매거진'을 이번 사업과 연계해 중견기업 인식개선에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중견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우수 인력 확보가 절실한 중견기업들의 인식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으로 양극화된 국내 경제구조, 인식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에 관심있는 중견기업ㆍ히든챔피언 후보기업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중견기업연합회로 다음달 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