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이날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간의 경기에서 KIA 김기태 감독이 경기 중 항의하면서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것이죠.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거나 험한 말이 오가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루 베이스 부근에서 드러누워 항의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죠. 이날 LG 문선재는 2루로 향하면서 2루 베이스에서 그를 기다리던 최용규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절묘하게 몸을 돌려 손으로 베이스를 먼저 짚었습니다. 분명 세이프였죠. 하지만 문제는 아웃이냐 세이프냐가 아닙니다. 문선재가 쓰리피트 라인을 벗어난 만큼 아웃이라는 주장이었죠. 쓰리피트 라인의 기준은 베이스간 가상의 직선을 그어 해당 직선에서 3피트(91.4cm)를 일컫습니다. 이 가상의 라인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아웃이 선언되죠. 하지만 규정 자체가 조금은 애매한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참에 좀 더 명확하게 쓰리피트 라인 규정을 손봐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