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은 ‘서울시 전기차(EV) 민간 보급 사업’과 관련해 지원 정책을 마무리 지었다. 다만, 르노삼성은 아직 세부적인 할인 금액을 조율 중으로, 이르면 내달 초 지원금액을 공개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쏘울EV’와 ‘레이E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전기차 특별 구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쏘울EV 할인 혜택은 △100만원 차값 할인(현금구매 또는 일반할부 4.9% 이용 시) △50만원 차값 할인과 1.5% 초저금리 할부(36개월) △3년 동안 주행거리에 관계없이 신차 가격의 40% 가격을 보장해 주는 전용 리스프로그램 등 3가지다. 100만원 할인을 선택하면 환경부(1500만원)와 서울시(500만원) 보조금을 더해 4250만원인 쏘울EV는 21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3500만원인 레이EV는 정부 보조금이 1500만원까지 지원돼 2000만원에 살 수있다. 기아차는 여기에 1.5% 초저금리 할부 프로그램도 함께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지엠과 BMW코리아도 전기차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스파크EV’에 대해 정부 보조금(2000만원) 외에 업체 보조금 150만원을 추가해 총 1800만원을 깎아준다. 스파크 EV의 가격은 3990만원에서 2190만원까지 떨어진다. 더불어 최대 600만원의 충전기 설치 비용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BMW코리아의 전기차 ‘i3’(5750만원)를 구매할 때 정부보조금 2000만원을 받으면 37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BMW코리아는 자체적으로 호텔 숙박권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i8’ 시승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아직까지 ‘SM3 Z.E’에 대한 보조금을 확정하지 못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부산쪽에 집중하다 보니 아직 서울 공모와 관련해 지원금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검토가 어느정도 마무리 된 만큼 이르면 내달 초 보조금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부산에서 최대 2200만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다. 정부와 부산시 보조금 2000만원에 르노삼성이 2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지원금을 모두 받으면 4190만원인 ‘SM3 Z.E’를 183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575대의 전기차를 민간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8년까지 급속충전기 500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공영주차장, 대형마트 등 서울시내 주요 지점에 47기의 급속충전기가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