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성공적 개최를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네스코가 인천을 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한 배경과 23일 열리는 개막식을 비롯해 한 해 동안 추진하는 사업들에 대해 설명했다. 유 시장은 “책의 수도 사업으로 독서 문화가 정착하려면 독자와 출판사, 저작권자와 도서관의 참여와 관계성이 중요하다가 본다. 특히 독자와 시민 없이는 독서 문화를 제대로 넓힐 수 없다. 작가와 대화시간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세계 책의 수도 비전을 ‘책으로 하나 되는 세상(BOOKS FOR ALL)’으로 정하고, 슬로건은 ‘읽어요, 그럼 보여요’로 3대 목표는 ‘책 읽는 도시, 창작 출판이 편한 도시, 인문적 가치를 창조하는 도시’로 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양한 출판ㆍ독서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총 6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개막 주간에 맞춰 22일에는 김중미 작가가 송도컨벤시아에서 북 콘서트를 열고, 23일에는 이문열 작가와 시민의 대화가 마련된다. 24일에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씨가 아라뱃길에서 시민들과 유람선을 타고 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10월 21∼23일에는 전국도서관대회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며, 11월 12∼15일에는 제1회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인천시는 이 외에도 49개 공공도서관과 219개 작은도서관에서 도서관축제와 독서동아리 등 책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팔만대장경이 강화에서 제작됐고, 외규장각·정족산사고 등 우리나라 기록문화가 탄생한,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인천을 유네스코가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했다”며 “이를 계기로 인천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책으로 하나 되고, 책을 통해 더 큰 세상을 구현하자”고 말했다. 책의 수도는 유네스코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23일)을 기념하고 독서와 저작권 진흥을 위해 선정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2013년 7월 19일 유네스코가 2015년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함에 따라 세계에서 15번째, 아시아에선 3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