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자금줄 ‘동광주택’ 재무구조 이상징후 ‘흔들’

입력 2015-04-17 08: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영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동광주택이 재무적 곤경에 빠질 수 있는 이상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몇 년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계열사에 대한 자금 수혈 규모는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광주택은 부영CC, 부영, 남양개발 등 관계사 3곳에 총 1652억1800만원 규모의 자금을 대여해주기로 결정했다. 부영CC에 977억2800만원을, 부영에 480억5400만원을, 남양개발에 194억3600만월 빌려준다. 이와 함께 동광주택은 부영CC가 기존에 빌려간 251억원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동광주택이 현재 계열사들에 대여해준 금액은 총 5556억원가량으로 늘어나게 됐다.

동광주택은 앞서 동광주택산업, 부영, 부영주택, 부영대부파이낸스, 부영CC, 남양개발, 부영환경산업 등 계열사에 총 3904억원가량을 대여해 준 상황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대여금 규모는 늘어나는데 비해 상환 금액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지난 3년간 동광주택의 대차거래를 살펴보면 2012년 계열사들이 빌려간 총 대여금은 2907억원 가량이나 2013년 상환된 금액은 210억원이다. 2013년에도 빌려간 금액은 832억원가량이나 지난해 상환된 금액은 169억원에 불과했다. 일부 계열사들은 지속적으로 만기를 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동광주택이 지난 2012년 이후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동광주택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 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2% 줄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2013년 실적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63.4% 줄어든 1376억원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4.1%, 29.1% 감소해 13억원, 21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순손실 73억원이 결손금으로 잡히면서 미처리결손금이 36억원에서 110억원으로 늘었으며, 부채비율이 늘었났다. 동광주택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208.7%로 늘었으며, 이는 2013년 토목시설물 건설업의 산업평균 부채비율인 165.92%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나마 동광주택의 자기자본비율은 32.39%이며, 유동비율은 1168%로 자금융통과 관련해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계열사들로부터 대여금이 상환받지 못할 경우 동광주택이 모든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098,000
    • +4.18%
    • 이더리움
    • 2,848,000
    • +4.4%
    • 비트코인 캐시
    • 486,000
    • -0.33%
    • 리플
    • 3,460
    • +4.44%
    • 솔라나
    • 196,600
    • +8.8%
    • 에이다
    • 1,085
    • +4.13%
    • 이오스
    • 749
    • +3.88%
    • 트론
    • 327
    • -1.51%
    • 스텔라루멘
    • 407
    • +1.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500
    • +3.67%
    • 체인링크
    • 21,300
    • +12.16%
    • 샌드박스
    • 422
    • +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