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발 ‘반기문 대망론’ 신빙성은?

입력 2015-04-17 08: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 전 자신에 대한 수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친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성 전 회장은 “(나에 대한 수사는) 이완구 작품이라고 한다”면서 “(이완구 총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의식해서 (수사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또 “내가 반기문과 가까운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실제 성 전 회장과 반기문 총장의 사이가 가깝다는 건 충청권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한다. 반기문 총장은 성 전 회장이 주도한 충청포럼을 창립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고, 자주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문 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는 경남기업 상임고문으로 6년이나 일했다.

성 전 회장이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 배경을 ‘반기문 총장과의 친분’으로 의심한 건 그가 단순히 반기문 총장과 친해서만은 아니다. 반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로 세우려 한 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 전 회장은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 주장한 이른바 ‘반기문 야당 대선후보 출마 타진설’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바 있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절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반기문 총장은 야권 대선후보로 나오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는 “반 총장이 야당 후보로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의 주장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청와대 관계자는 “반기문 총장 때문에 경남기업을 수사한다는 건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총장은 16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특파원으로 가 있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사무총장 일로 바빠) 그럴 여력도 없다”고 대망론과 선을 그으면서 “성 전 회장과도 모르는 사이”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60,000
    • -0.37%
    • 이더리움
    • 4,671,000
    • -1.66%
    • 비트코인 캐시
    • 714,500
    • +0.21%
    • 리플
    • 2,025
    • -2.13%
    • 솔라나
    • 351,000
    • -1.57%
    • 에이다
    • 1,434
    • -4.91%
    • 이오스
    • 1,181
    • +9.96%
    • 트론
    • 290
    • -2.36%
    • 스텔라루멘
    • 796
    • +1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100
    • -1.33%
    • 체인링크
    • 24,990
    • +1.38%
    • 샌드박스
    • 875
    • +43.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