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중흥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이중희)은 16일 정원주(48) 중흥건설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 넘는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사장에 대해 순천 신대배후단지 개발 사업 과정에서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17일 오전 1시 30분께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지난달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정 사장이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사실이 있거나 개입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번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려면 정창선 회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의 신대배후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공공시설 용지 매각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중흥건설 본사와 계열사, 대표와 회사 관계자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