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필요하다면 하반기 경기부양책 펼 것"

입력 2015-04-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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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필요하다면 올 하반기 경기부양책을 펴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각)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확장적인 재정정책으로 시장에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상반기 경기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하반기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아직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추가 부양책을 논하기 이르고 상반기 경제 지표를 확인한 뒤 정책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리정책은 독립적인 기관인 한국은행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은도 시장과 경제상황을 주시할 것이다"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둔화된 중국의 성장세와 관련해 "중국은 한국 수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며 "그간 주요 수출품이었던 중간재 대신 소비재를 늘려 중국의 내수시장을 공략하는게 한국의 수출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서는 최 부총리는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시설 투자 수요는 매년 73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도 "그러나 셰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이 지역에 대한 투자자금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IB가 아시아 지역 인프라 수요의 간극을 메워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IIB에는 거버넌스·세이프가드 등 많은 이슈가 존재한다"며 "AIIB의 투명성이 증대되고, 본래 목적인 아시아 인프라 자금 지원기관으로써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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