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연합뉴스)
오승환(33ㆍ한신 타이거스)의 포크볼이 위력을 발휘했다.
오승환은 16일(한국시간)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6-4로 앞선 9회 마무리로 등판해 3탈삼진으로 시즌 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29가 됐다. 이날 오승환의 포크볼은 둥요한 순간에 상대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승환은 새 구종 연마에 공을 들였다. 기존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는 일본 타자를 상대하기 불안한 점이 있었다. 오승환이 들고 온 카드는 포크였다.
이날 첫 타자 리카르도 나니타(34)를 돌직구로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다카하시 슈헤이(21)와 오시마 료헤이(30)를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마쳤다. 다카하시와 오시마를 삼진으로 잡은 구종은 빠른 공이나 슬라이더가 아닌 시속 130㎞대 포크볼이었다.
다카하시를 상대로 133㎞ 포크볼로 한 차례 헛스윙을 유도한 오승환은 마지막 결정구로 다시 131㎞ 포크볼을 던졌다. 이어 오시마에게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과감히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시즌 다섯번째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토니 바넷(32ㆍ야쿠르트 스왈로스)과 함께 센트럴리그 구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한신은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