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닛케이 1.2%↓...미 경제지표 부진+엔고 부담+그리스 우려 영향

입력 2015-04-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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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1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 엔화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1.2% 하락한 1만9652.88로, 토픽스지수는 0.67% 떨어진 1588.69로 각각 마감했다.

최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랠리를 펼쳤던 일본증시는 시장에 영향을 주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소매업체 관련 주들이 하락세를 나타내며 시장을 지배했다. 또 전날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부진과 그리스발 우려에 하락한 것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증권의 와코 주이치 투자전략가는 “기업의 실적에 대한 주가는 이미 대부분이 책정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이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세를 형성하게 해 시장의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징 종목으로는 소니가 3.6% 하락했고 일본 소매업체인 아사쿠사 돈키호테는 7.67% 급락했다.

한편,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대기업의 임금 인상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린 경제·재정 자문회의에서 사카키 바라 일본 경단련 회장은 올해 노사 협상 1차 자료를 집계한 결과 정기승급, 기본급을 합친 전체 임금 상승률이 2.59%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1988년의 2.62% 이후 17년 만에 최고수준이다.

회의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경제 선순환을 위해 중소기업을 포함한 대기업의 추가 투자와 임금 인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년간의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자 아베 정부는 자금 유동성을 통해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지난해 말부터 일본 기업들에 임금 인상을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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