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과 SK텔레콤(SKT)간 모바일·핀테크 등 사업의 구체적 협력 결과가 곧 나올 전망이다.
17일 하나금융지주 ‘2015년 1분기 실적발표’ 질의응답에서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과 SKT가 모바일·핀테크에 있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얼마 안있으면 결과가 나온다”며 “ICT(정보통신기술)에 대한 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SKT를 대상으로 1800억779만4000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4일이다.
현대증권 구경회 연구원이 “기존 카드사를 만들면서 실제로는 SKT와 배타적인 협업관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증자를 해도 배타적인 협업은 힘들지 않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곽철승 하나금융지주 CFO는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상태가 아니기때문에 배타적이다 아니다 말하기 어렵다. 다만 그동안 협력 관계를 확대·심화시키는 것은 틀림없다. SKT도 이에 동의했다”고 답했다.
이어 하나금융 관계자는 “증자 목적은 향후 SKT와 전략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관계를 공교히 하기 위한 것이다. 자본 부족보다는 협업이 더 중요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유상증자에도 하나금융지주의 자기자본비율은 2bp 상승하는 것에 그친다.
하나금융지주 IR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자기자본비율이 9bp 상승하지만, SKT 보유 하나카드 지분 매입에 대한 효과로 7bp 감소한다”며 “실제로는 2bp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