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마노하르 파리카르 인도 국방장관은 17일 오후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방위산업 분야의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 장관과 파리카르 장관이 국방 분야 전반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장관은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작년 1월 인도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한국-인도 군사정보보호협정을 토대로 방위산업 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에 국내 방위산업의 인도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는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과 K-9 자주포와 같은 국산 무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최근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인 'Make in India' 정책에 따라 국내 방위산업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자국 방산 분야에 대한 외국기업의 직접투자 비율을 26%에서 49%로 대폭 높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양국 장관은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과 인도가 사이버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으며 양국이 공히 유엔평화유지군(PKO)을 파견한 남수단과 레바논에서 PKO 활동의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들은 한반도와 지역 안보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군 고위급 인사 교류, 국방 당국간 정례협의체 활성화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