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석유 시추장비 감소세가 곧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97센트(1.71%) 하락한 배럴당 55.7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3센트(0.84%) 내린 배럴당 63.45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브렌트유는 이번 주 9.6% 상승했다. 이는 5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미국 에너지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자국 석유 시추장비 가동대수가 전주 대비 26개 줄어든 734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동대수는 19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2010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이런 감소세가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저유가에도 산유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 OPEC은 전날 지난 3월 산유량이 81만 배럴 증가한 하루 3079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