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서 연봉 대비 성과가 가장 좋은 CEO로 꼽혔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기업 CEO 상위 100명의 연봉을 분석하는 블룸버그임금지수에 따르면 쿡은 지난해 성과급으로 6520만 달러(약 704억원)를 받았다. 그가 애플을 이끈 지난 3년간 연매출은 1830억 달러로 69% 늘고 순이익은 395억 달러로 53% 급증했다. 아이폰 판매액은 두 배 이상 늘어난 1020억 달러에 달했다.
댄 언스트 허드슨스퀘어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며 “팀 쿡과 같은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주위에 성과를 수행할 수 있는 팀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세후 순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제한 것을 경제이익(economic profit)으로 정의하고 애플의 3년 평균 경제이익이 286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쿡 CEO 연봉은 블룸버그임금지수에서 17위이지만 경제이익 대비 성과급 비율은 0.2%로 미국 100대 고액연봉 CEO들 중 가장 낮았다. 쿡이 자신이 받는 돈보다 월등히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는 얘기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경제이익 대비 성과급 비율이 0.4%로 2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4350만 달러의 성과급을 챙겼으며 회사 경제이익은 121억 달러에 달했다.
엑손모빌의 렉스 틸러선(0.7%)과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1.2%) 등도 받는 돈보다 훨씬 많은 성과를 내는 CEO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