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순이익 2.5배 증가… 독일4사가 80%차지

입력 2015-04-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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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의 폭발적 성장이 배경, 순이익의 40%는 배당

수입차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이들 업체의 지난해 순이익이 급증했다. 올해에도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잔치는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재벌닷컴이 매출 상위 10대 수입차 업체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지난해 매출은 8조6258억원으로 전년의 6조3110억원보다 36.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13년 798억원에서 지난해 1977억원으로 147.8% 뛰었다.

업체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013년 1조3606억원에서 지난해 2조2045억원으로 매출이 1년 만에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45억원에서 969억원으로 180.6% 불어났다. 벤츠코리아의 대주주 배당금은 2013년 173억원에서 지난해 484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벤츠코리아는 다임러AG와 홍콩 소재 스타오토홀딩스 등 외국법인이 51%와 4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23.6% 늘어난 2조6619억원으로 수입차 업계 1위를 지켰다. 당기순이익은 30.1% 증가한 407억원이다. BMW코리아의 매출과 순이익도 2조2999억원과 20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0.6%, 22.4% 증가했다.

이들 독일차 업체들의 순이익을 합하면 1577억원으로 상위 10위권 수입차 업체 순이익의 79.8%를 차지했다. 지난해 독일차업체의 판매는 전체 수입차 판매의 69.4%였다. 그러나 이들의 순이익 비중이 이보다 큰 것은 고가 위주의 차량 판매가 주를 이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일차 업체 이외에는 영국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매출이 2013년 3367억원에서 지난해 4740억원으로 40.8%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1억원에서 70억원으로 급증했다. 2013년 설립된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878억원, 당기순이익 1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올해는 SUV 신차를 선보인 업체들의 성장이 눈에 띄고 있다. 올해 1분기 ‘C4 피카소’를 앞세운 시트로엥은 14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17.4% 성장했다. ‘2008’을 선보인 푸조의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9%(1345대 판매)다. 포르쉐는 올 1분기 ‘카이엔’, ‘마칸’ 등 SUV 632대를 판매, 스포츠카를 포함한 전체 판매의 68.1%를 차지했다. 이 업체의 전년 대비 1분기 성장률은 10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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