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오늘, 곡우 뜻은? 절기와 날씨가 딱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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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은 24절기의 여섯 번째 절기이자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다.
곡우는 음력 3월, 양력 4월20일 무렵으로 절기상 '청명'과 입하'사이에 있다. 곡우는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이다. 곡우 때 내린 봄비로 땅이 윤택해지면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된다.
옛날에는 곡우 무렵 농가에서 못자리를 하기 위해 볍씨를 담갔는데, 이때 볍씨를 담가두었던 가마니를 솔가지로 덮어두어 밖에서 부정한 일을 당했거나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집에 들어와 볍씨를 보지 않았다. 만일 부정한 사람이 볍씨를 보게 되면 싹이 잘 트지 않고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다는 속설이 있다.
곡우에는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전라남도나 경상남북도·강원도 등지에서는 이때쯤 깊은 산으로 '곡우물'을 먹으러 간다. 곡우물은 주로 산다랠자작나무나 박달나무 등에 상처를 내 나오는 물을 말한다. 지리산에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곡우에 약수제를 지내고 태평성대와 그해의 풍년을 기원하기도 했다.
또한 곡우에는 조기 떼가 북상하면서 조기잡기로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이때 잡힌 조기를 '곡우살이'라고 불렀다. 이 조기는 살은 적지만 연하고 맛이 있어 서해는 물론 남해의 어선들도 이 조기를 잡기 위해 모여든다.
한편, 곡우인 오늘 날씨는 대체적으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낮부터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부터 빗줄기가 가늘어져 늦은 오후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치겠다. 예상강수량은 울릉도·독도 10-30mm, 중부지방·경상남북도 5-20mm , 전라남북도·제주도·서해5도 5mm다.
비 내리는 오늘, 곡우 뜻은? 절기와 날씨가 딱 맞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