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082.0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 23분 현재 1.6원 떨어진 달러당 1082.1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깜짝 인하하자 원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이다.
또 그리스 디폴트 선언 가능성과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에도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미약하다는 판단이 확대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 지표 회복세 둔화 속에서 강달러 되돌림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 등으로 원화 강세 요인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원화 강세 요인이지만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달러화 강세 압력이 우세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최근 하락세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단이 제한된 가운데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선물과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80~109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