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번주 제한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082.0원 개장했다. 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깜짝 인하하자 원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전승지 삼삼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달러 강세 조정, 글로벌 증시 랠리, 외국인 자금 유입 분위기 속에서 하단 테스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부담감, 원·엔 환율 경계, 그리스 우려 등으로 120주 이평선인 1077.7원 부근에서 지지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 전망범위를 1077~1095원으로 발표했다.
이주에는 또 미국 기존주택 판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신규주택판매, 주택착공, 내구재주문, 중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PM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잡혀 있다.
그리스 관련해서는 오는 24일까지 개혁안 합의 도달 여부가 주목되며, 최근 그리스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그렉시트) 우려는 원·달러 환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스웨덴과 터키, 헝가리 등의 통화정책회의가 이번주 개최될 예정이다. 이들이 중국처럼 통화완화에 나선다면 미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오는 23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가 예정돼 있어 추가 금리인하를 키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