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UN) 사무총장은 여성으로"

입력 2015-04-20 11:29 수정 2015-06-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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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독일 총리-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등 물망

내년은 미국 대통령 선거 외에도 차기 UN 사무총장도 새로 선출되는 해. 퍼스트레이디를 거쳐 국무장관까지 역임한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제 사회에서 국가 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 UN 사무총장을 여성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 가기 시작한 유리천장을 이 기회에 없애버리겠다는 기세다.

20일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내년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후임자에 대한 거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으며, 지역별로 돌아가며 사무총장을 맡던 관행보다 여성을 밀자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 총장 후임으로 여성을 추대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UN)
UN 사무총장 자리는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암묵적으로는 지역 순환의 원칙이 적용돼 왔다. 현재까지 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 남미/카리브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를 포함하는 서유럽/기타 지역에선 사무총장이 배출됐지만 동유럽 지역은 그렇지 못했다. 그렇다면 동유럽에서 배출된 순서이긴 하다.

UN 사무총장은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러시아,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과 10개 비상임이사국 등 15개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를 총회가 추인하는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반기문 총장까지 8명의 사무총장은 모두 남성이었다.

헤리티지재단의 국제문제 연구원인 브렛 섀퍼는 "현재 사무총장 후보에 대한 문은 넓게 열려 있다"면서 "전통적으로 지역 순환적으로 맡아 온 자리이지만 아직은 매우 초기 단계라 누가 유력할 지 여부 등에 대해선 실체가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타임스는 현재 중동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문제가 걸려 있어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서방 국가들을 고루 만족시킬 후보를 고르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에 있어 속된 표현으로 `나대지` 않는 스타일인 여성이 앉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유엔체제학회(ACUNS: Academic Council on the UN System) 이사를 지내고 현재 예일대 교수로 있는 진 크라스노는 아예 UN 여성 사무총장 선출 캠페인을 개시했다.

크라스노 교수는 "UN의 역사가 70년이 됐고 한 평생을 보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제 다른 생을 보내야 하는데 여성 리더십은 UN의 여러 업무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여성 사무총장 선출 캠페인은 웹사이트(WomanSG.org)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엔 여러 후보 인물들이 거론돼 있다.

우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있다. 엘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캐서린 애쉬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주목받는 인사. 아울러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과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도 거론되고 있다.

차기 UN 사무총장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는 내년 중순 이후나 되어야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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