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 자본잠식 탈출 ... 20일부터 주식 정상거래

입력 2015-04-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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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회생계획 인가로 채무변제 금액 3943억→809억 감소

남광토건이 자본잠식 위기에서 벗어나 상장을 유지하게 됐다. 이로서 이 기업에 대한 주식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남광토건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하고 20일부터 이 업체 주식의 거래정지를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해 결산결과 자본의 전액잠식이 발생했던 남광토건은 지난 3월 27일 한국거래소에 자본의 전액잠식 해소를 증명하는 특정목적감사보고서를 제출해 같은 달 30일부터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아왔다.

앞서 이 건설사는 올해 1월 16일 개최한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조(94.2%)와 회생채권자조(89.2%)의 동의를 얻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변경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고 채권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자본확충을 추진해 자본의 전액잠식을 해소한 바 있다.

변경 회생계획에 따라 대부분의 미확정 PF보증채무가 확정되고 채권의 추가 출자전환이 실시돼 회사의 현금변제금액은 변경 전 3943억원에서 변경 후 809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아직 확정하지 못한 PF보증채무 780억원의 현실화 예상금액은 217억원으로, 실제 현금변제부담액은 13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를 2022년까지 분할상환하게 돼 회사는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갖게 됐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변경 회생계획 인가는 회사의 계속기업성과 경영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채권자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빠른 시일에 경영정상화를 달성해 나머지 채권을 조기 변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47년에 설립된 이 업체는 부동산 경기 장기침체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2012년 8월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고 경영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회생계획을 변경해 기존주식의 8대 1 감자 및 주당 2만5000원의 출자전환 유상증자를 실시해 현재 발행주식은 보통주 698만7183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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