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2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중국당국이 주말 사이에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했지만, 상승기조를 유지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64% 하락한 4217.0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장 초반에 상승압력을 받으며 4300선을 웃돌았다. 그러나 고점을 인식한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축소했고, 장 후반 무렵에는 4200선 초반대로 떨어졌다. 이날 저점은 4190.68이다.
중국 당국이 지준율을 인하한 파장은 크지 않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19일 지준율을 기존보다 1%포인트 내리는 강수를 뒀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 정책으로 시장에 약 12조 위안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중국 CSR과 CNR은 홍콩증시에서 각각 10% 이상 빠졌다. 페트로차이나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대폭인 5.5%나 급락했다. 중신증권은 1.8% 떨어졌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지준율 인하 정책은 최근 중국의 경제 데이터가 부진한 것에 대한 대책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말 전에 중국 당국이 지준율을 150bp(bp=0.01%P) 추가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