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와 김고은이 20일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차이나타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차이나타운’ 한준희 감독이 두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의 연출 의도를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차이나타운’(제작 폴룩픽쳐스, 배급 CGV아트하우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주연을 맡은 김혜수, 김고은, 엄태구, 박보검, 고경표와 한준희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한준희 감독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여성은 큰 일이 있을 때 후회 안하고 변명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편이다. ‘차이나타운’도 큰 오해 속에 진행되지만 변명하지 않는 그런 여자들의 이야기였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감독은 “동시에 모계사회 속에서 승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보통 한국사회는 남자 중심이지만 제가 믿고 있는 가치관은 여성이 더 강력하고, 영화적으로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영화다.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진 아이 일영(김고은)이 차이나타운을 지배하는 보스인 엄마(김혜수)를 만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식구들과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2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