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를 주도했던 섹터가 IT와 헬스케어에서 에너지와 산업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 증시의 경우 여전히 헬스케어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주요국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작년 글로벌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것은 선진국이었으나 올해 3월 중순 이후 글로벌 증시 주도권이 신흥국으로 넘어온 상황”이라며 “작년은 IT와 헬스케어가 신흥증시를 주도했지만 올해는 에너지와 산업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달러 강세로 파생됐던 리스크 요인들이 완화됨에 따라 신흥국 증시가 선진국 대비 강세로 전환했고,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 역시 신흥국 전반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 연구원은 최근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의 주도 업종이 변화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던 섹터는 IT와 헬스케어였지만 최근에는 에너지와 산업재 섹터가 상대적으로 강세”라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선진국과 신흥국 공통으로 주도섹터가 변화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여전히 기존 주도섹터(헬스케어)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주도 섹터의 변화와 함께 MSCI Korea 헬스케어 섹터의 12MF PBR(향후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이 현재 4.20배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17% 이상 할증됐다”며 “선진국 4.05배, 신흥국 4.04배 대비로도 높은 상황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