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황]외국인 11일만에 ‘팔자’ 전환...지수 횡보

입력 2015-04-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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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상승세를 잠시 멈추고 횡보하고 있다. 그간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지수 급등에 따른 경계감으로 11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선 영향을 받았다.

21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53포인트(0.02%) 오른 2146.18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개장과 함께 2011년 8월 2일 이후 처음으로 2150포인트를 돌파(2153.58포인트)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외국인이 매도세에 나서자 뒷걸음을 친 뒤 전날 수준인 2140대 중반에서 등락을 보이는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중국이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하는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꺼내들었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 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다시 떠오르고 있지만 전염효과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24일~25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는 최종 경제개혁안을 두고 채권단과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72억유로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가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467억원어치를 팔며 11거래일만에 첫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여건이 양호했음에도 국내에서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인 것은 대외 변수에 따른 움직임이라기 보다 코스피 지수의 급등에 대한 경계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은 273억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기관 가운데는 보험, 은행, 연기금, 사모펀드 등은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금융투자와 투신의 매도규모가 이를 앞지르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73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엇갈린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로 27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지수는 하락과 상승이 각각 반반씩 나타나고 있다. 섬유의복, 증권업종이 1~2%대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함께 상승하고 있다. 하락하는 업종은 화학, 비슴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 통신업, 금융업, 은행, 보험 등이다.

시가총액 1~14위 대형주 가운데는 SK하이닉스, POSCO,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4개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등이 1% 이상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SK텔레콤, NAVER, 신한지주, 삼성생명, 기아차 등이 함께 소폭 떨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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