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보안이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한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금융전산망 안전점검을 위해 경기도 분당에 있는 금융보안원 통합보안 관제센터에 방문해 "정부는 금융과 IT의 융합을 금융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핀테크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금감원도 규제의 틀을 과감히 혁신해 금융사와 IT기업의 자율과 창의가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개원한 금융보안원은 금융결제원 및 코스콤의 정보공유분석센터(ISAC)와 금융보안연구원의 기능을 통합한 곳이다. 보안관제, 침해대응, 침해정보공유, 취약점 분석·평가, 금융보안 정책·기술 연구, 금융보안 교육, 금융IT보안 인증 및 시험·평가 등 종합적인 보안서비스 제공의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해 신용카드사 정보유출과 같은 대형 금융보안사고가 발생하면 금융보안원은 금융위, 금융감독원과 함께 사고 공동 대응에 나서게 된다.
이날 현장점검은 금융IT 부문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해 금융보안에 대한 금융권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마련됐다. 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주요 금융보안 정책과 관제센터 운영현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진 원장은 "은행, 증권 등 업권별로 구분되어 있던 ISAC가 하나로 통합됨으로써 금융회사와 소비자 보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 원장은 금융보안원 통합보안관제센터에 이어 지난해 4월 화재사고가 일어났던 삼성카드 전산센터를 방문, 안전관리 실태와 재해복구 체계도 점검했다.
진 원장은 "사이버공격이나 전산사고로 전산시스템이 정상 가동되지 않을 경우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가 감당해야 할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임직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비상사태 대응능력을 키워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