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박차…정책은행에 620억 달러 쏟아붓는다

입력 2015-04-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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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외환보유고 활용 CDB·수출입은행에 자금투입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함께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양국 경제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 정부가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구축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위해 중국개발은행(CDB)과 수출입은행 등 2개 정책은행에 620억 달러(약 67조원)를 투입할 방침이라고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 보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양국을 연결하는 460억 달러 규모 ‘경제회랑’ 조성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이어 나온 것이다.

중국은 앞의 2개 은행과 농업발전은행 등 총 3개의 정책은행이 있다. 이들 은행의 주임무는 국내외 인프라와 주요 정책사업에 자금을 대는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민은행을 통해 32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CDB에, 300억 달러는 수출입은행에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자본투입은 신탁대출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차이신은 덧붙였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중해,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로와 해상 실크로드를 복원한다는 것이다. 도로와 철도 항만 가스관과 통신망 등 각종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아울러 ‘일대일로’ 구축으로 각국의 경제가 성장하면 과잉공급에 시달리는 중국 제조업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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