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중인 중남미 지역에 보건의료 산업 진출이 더욱 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페루의 ‘위생선진국’(의약품 인허가 심사기간 단축 및 현지공장 실사면제로 신속 등재가 가능한 제도)에 한국이 포함되도록 합의했고 콜롬비아 보건부와는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 페루 보건부와는 보건의료 협력약정(Cooperative Agrrangement)을 각각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페루에서는 한국을 위생선진국에 포함하는 내용의 대통령령 개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복지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페루 위생선진국에 한국 지정을 위한 협의를 시작해 올해 월 정식 신청 후 3개월만에 페루 보건부 의약품정책국(DIGEMID) 평가위원회와 보건부 승인을 거쳐 이번 등록에 합의했다.
현재 페루에서는 미국, 영국, 독일 등 16개국과 유럽의약품청(EMA)을 위생선진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페루의 위생선진국 제도는 지난해 4월 한국이 인정받은 에콰도르 자동승인인정제도(Homologation)와 유사한 제도로, 페루 위생선진국으로 등록되면 한국 식약처가 승인한 의약품은 페루 식약청으로부터 인허가 심사기간 단축 및 현지공장 실사 면제로 신속 등재를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인허가 기간이 기존 1~2년에서 45~90일 정도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복지부는 향후 페루 위생선진국 지정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 의약품에 대한 인허가 절차 간소화로 인해 한국 의약품의 페루시장 진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페루 보건부와 지난해 3월 양국간 보건의료협력 MOU 체결 이후 양국간 논의해 온 협력사업을 보다 구체화하는 협력약정(Cooperative Arrangement)도 체결했다.
이번 협력약정에는 페루의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한 제약공장ㆍ질병통제센터ㆍ장기기증과 이식을 위한 특수병원ㆍ제대혈은행ㆍ혈액은행 설립, 환자중심의 스마트 헬스케어시스템 구축, IT 헬스 네트워크 구축, 기술이전, 연수ㆍ교육 등을 양국간 협력사업으로 포함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17일 페루 외에도 콜롬비아 보건부와도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공공보건, R&D, 의약 및 의료기술, 인적자원 훈련 등에 대해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보건의료 서비스, 제약, 의료기기 분야에서 좀 더 긴밀한 협력이 가능해졌다.
또 장옥주 복지부 차관은 콜롬비아 보건부 차관과 식약청장(INVIMA)을 각각 면담하고 양국 보건의료 제도에 대한 의견 교환과 더불어 우리나라 의약품, 의료기기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의료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밖에도 민간 부분의 협력으로는 한-페루 민간병원간(가천 길병원-까예따노 헤레디야(Cayetano Heredia) 병원) IT-헬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은 의료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보건의료분야 신흥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에 비해 보건의료분야 진출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순방을 통해 한-중남미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 및 발전시켜 나간다면 한국 의료산업이 본격 진출하고 성공사례가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