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사진제공= 기아차)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상하이 모터쇼 행사장을 찾아 전시관을 둘러보다 중국 로컬업체의 저가 SUV가 외국 합작 브랜드의 승용차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면서 급부상하는 현지 메이커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날 이 부회장은 현지 메이커의 차량들을 꼼꼼히 살폈다. 그는 장안기차의 ‘CS 75’와 ‘CS 35’ 차량의 운전석에 앉아 10분 가까이 내부를 살펴봤다.
BYD의 전시관에서는 ‘당’, ‘송’, ‘원’ 등 중국 왕조의 이름을 딴 차량의 내부를 손으로 두드리거나 라디에이터 그릴을 눌러보기도 했다. 시트로앵의 ‘에어크로스’나, 닛산의 ‘무라노’, 도요타의 ‘하이랜더’ 등 유럽이나 일본의 SUV도 빼놓치 않고 살폈다.
이 부회장은 중국 시장이 승용차에서 SUV로 이동하고 있는데 로컬업체가 이 트렌드를 이끌면서 SUV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지 업체의 차량에 대해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눈에 보이는 부분은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의구심도 재기했다. 그는 “어떻게 우리 차 반값으로 팔고 이익을 낼 수 있을까”라며 “겉모양은 많이 좋아졌는데 내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차가) 주저앉지는 않는지 나중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와 같은 조건에서 테스트해 보면 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