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쥬라기월드' 속 유전공학, 현 주소는?

입력 2015-04-21 15: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영화 '쥬라기월드' 속 유전공학, 현 주소는?

('쥬라기월드' 예고편)

오는 6월 개봉을 앞둔 영화 '쥬라기월드'에는 유전공학을 통해 만들어진 공룡들이 등장한다. 20일 공개된 '쥬라기월드' 예고편에는 유전자 조작으로 지능은 물론, 신체적인 부분까지 업그레이드된 D-렉스가 자신보다 약한 공룡들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공룡들이 D-렉스의 명령에 따라 군대처럼 인간을 습격하는 장면도 나온다. 과연 현실에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새로운 존재를 만드는 건 가능한 일일까.

실제 영국에선 영화 '쥬라기월드'처럼 유전공학을 통해 생명을 재창조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8월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한 기업이 유전자 조작을 통한 생명 창조를 진행했다.단, 공룡이 아닌 파리였다. 수컷들만 살아남게끔 유전자 조작을 한 파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유전자 조작 파리를 만들어낸 곳은 영국 옥스퍼드셔주에 자리잡은 생명공학 기업인 옥시테크다. 이 업체는 과일과 채소, 견과류 등에 치명적 피해를 끼치는 해충인 '지중해 과실파리'의 유전자를 조작했다.

이들과의 생식을 통해 태어난 애벌레 중 암컷은 '암컷 치사 유전자'의 작용으로 번데기 이전 단계에서 죽고 수컷만 살아남도록 만들었다. 이 유전자 조작 파리들이 야외에 풀려 다른 파리들과 섞인 뒤 몇 세대를 이어가다 보면, 결국 수컷들만 남게 돼 더 이상 번식하지 못하고 멸종하게 된다.

최근 온실 내 실험에선 '개체군 붕괴'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옥시테크는 이런 연구 결과를 학술지 '프로시딩스 오브 더 로열 소사이어티 비'에 발표했다. 옥시테크는 브라질에서도 뎅기열 감염을 일으키는 모기를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해 모기 집단의 96%를 소멸시켰다고 밝혔다. 또 스페인에서도 올리브파리를 대상으로 유전자 조작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8개월이 지난 현재도 이 기업의 유전조작 실험은 진행중이다. 신의 영역에 다가선 유전공학에 종교계의 반발은 거세지만, 영화 '쥬라기월드' 속 D-렉스의 존재는 언젠간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94,000
    • +0.29%
    • 이더리움
    • 4,740,000
    • +2.64%
    • 비트코인 캐시
    • 715,500
    • -2.92%
    • 리플
    • 2,025
    • -4.75%
    • 솔라나
    • 355,800
    • -0.73%
    • 에이다
    • 1,474
    • -1.14%
    • 이오스
    • 1,168
    • +10.61%
    • 트론
    • 298
    • +3.83%
    • 스텔라루멘
    • 796
    • +35.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400
    • +1.41%
    • 체인링크
    • 24,690
    • +6.61%
    • 샌드박스
    • 858
    • +61.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