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화력 대결, K리그 득점왕은 누구?

입력 2015-04-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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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연합뉴스)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32·수원 삼성)의 왼발이 올 시즌 득점 경쟁에 불을 지폈다.

2015 한국프로축구(K리그) 득점선두 경쟁은 치열하다. 염기훈과 함께 레오나르도(29·전북 현대), 에두(34·전북 현대), 손준호(23·포항 스틸러스)가 각각 7경기 4득점으로 리그 득점 1위를 다투고 있다. 염기훈은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선수들의 득점력은 소속 구단 성적으로 이어졌다. 득점 선두 2명을 보유한 전북은 승점 19점(6승 1무)으로 1위를 지키고 있고, 수원은 승점 14점(4승 2무 1패)으로 2위다.포항(승점12점·4승 3패)은 4위에 올랐다.

염기훈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4골 5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단연 선두다. 염기훈은 “이번 시즌 생각보다 경기감각이 빠르게 올라와 기대는 했지만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수원은 염기훈의 활약에 힘입어 6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개막전에서 포항에 0-1 패배를 당한 수원은 이후 6경기를 4승 2무로 마무리했다. 염기훈은 1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도 1골 2도움으로 3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정대세와 함께 서울 수비진을 뒤흔든 염기훈은 날카로운 쇄도와 정교한 코너킥으로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염기훈은 “워낙 자신감이 생겨 요즘엔 경기 중에 페널티 박스 근처의 프리킥 찬스가 은근히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1위 전북을 뒤쫓고 있는 염기훈은 “전북은 선수 구성이 훌륭하지만 수원이 조직력에서 앞선다. 이번 시즌 수원은 충분히 우승을 노릴만 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염기훈, 에두, 손준호, 레오나르도. (연합뉴스)

에두와 레오나르도는 나란히 전북 현대를 이끌고 있다. 에두는 성남과의 개막전에서 두 골을 폭발 시키며 시즌 초반 기세를 높였다. 전북은 에두가 침묵한 3월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제외하고 4일 포항전까지 에두의 골이 터질 때 마다 승리했다. 에두의 기세는 레오나르도가 이어 받아 중요한 순간에 골을 넣고 있다. 광주(12일)와 부산(15일)전에서 역전골로 전북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18일 제주전에서도 한 골을 넣으며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K리그 통산 첫 22연속 무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미들라이커’로 골을 폭발시키고 있는 손준호는 포항 스틸러스의 2연승을 이끌었다. 포항은 이번 시즌 라자르(29)와 티아고(22), 안드레 모리츠(29)를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3인방이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해 화력에 공백이 생겼다. 손준호는 문창진과 함께 해결사 역할을 하며 공격력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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