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K리그, 팬 사로잡기 이어갈까?

입력 2015-04-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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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 서울 홈 개막전을 찾은 축구팬. (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의 흥행 바람은 이어질 수 있을까.

시즌 초반부터 K리그에는 기대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찼다. 개막전에는 평균 1만3979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2라운드에는 1만5896명으로 프로축구 관중 수 실집계가 이뤄진 2012년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7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총 관중 수는 39만1508명으로 지난 시즌 34만1217명보다 5만명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경기당 평균 2만614명으로 가장 많은 관중이 찾았고, 뒤를 이어 전북 현대가 1만7856명을 동원했다. 수원은 1만6185명, 포항은 1만3877명이 동원됐다. 전체 평균은 9322명으로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 평균 관중 수 1만144명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지금과 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한 시즌 20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기대를 모은 이번 시즌 첫 슈퍼매치도 성공을 거뒀다. 18일 수원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슈퍼매치에는 2만6250명의 관중이 몰려 개방한 관중석을 대부분 채웠다. 홈팀 응원석을 비롯해 E석 1층 역시 가득 차 자리에 앉지 못한 관중도 있었다.

수원은 이날 슈퍼매치를 찾은 관중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수원으로 돌아온 곽희주(34)의 친필 사인이 담긴 블루윙즈 매거진 500부를 판매했고, 경기 시작 전 곽희주가 직접 판매원으로 나섰다. 푸드트럭 8대를 동원해 풍성한 먹을거리도 제공했다.

팬마케팅에 나선 팀은 수원뿐만이 아니다. 울산 현대는 15일 홈경기를 직장인데이로 테마를 잡아 운영했다. 직장드라마 ‘미생’의 콘셉트을 바탕으로 사연을 받아 김신욱(27)과 하성민(28)이 직접 선정된 직장 부서에 간식을 전달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관중이 자리에서 편하게 맥주를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차별화를 노렸다. 또 선수들이 직접 출연하는 ‘형만한 아우 없다’와 ‘포항 승리, 대게도 안다’등의 홍보영상으로 팬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시즌 FC 서울은 박주영(30)을 영입해 전력 상승과 마케팅 효과를 노렸다. 6년 6개월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박주영에게 팬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기대였다. 실제로 지난달 14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전북의 경기는 3만2516명이 입장해 2012년 이후 서울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은 홈 개막전 7라운드까지 평균 관중 수 2만614명으로 흥행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박주영이 활약하기 시작하면 팬들의 관심이 더 커질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K리그의 흥행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22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하며 대기록을 이어간 전북과 슈퍼매치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린 수원 등 강팀을 제외하면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팀의 관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성남은 최고 관중 8369명에서 5라운드 3135명, 6라운드에 1902명까지 떨어졌다. 최근 4경기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한 광주는 평균 관중 2111명에 그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는 개막전 관중 9082명에서 7라운드 1598명까지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적극적인 판정으로 경기가 소극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이끈다는 방침이다. K리그 관계자는 “각 구단이 5월에 마케팅에 힘을 쏟고 심판이 공격축구를 유도해 흥미있는 경기를 만들면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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