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이 서정희의 불륜 의혹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21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단독 심리로 열린 5차 공판에서 서세원은 행선지가 일본에서 홍콩으로 바뀐 것이 오해의 소지가 됐다며 억울한 반응을 보였다.
서세원 측 변호인은 “2014년 4월 피고인(서세원)은 고 이승만 대통령을 영화화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시나리오 정리차원에서 해외 여행을 가게 됐다. 평소 진보적인 시각을 지닌 주진우 기자의 조언을 듣고자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목적지는 일본이었다. 하지만 일본 대신 주기자의 출장 장소인 홍콩으로 가게 됐다. 여행 후 서정희 씨가 누구와 갔는지 추궁했고, 카드 내역서의 커피값을 보고 한때 봉사 활동을 같이 하던 여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정희 씨는 그 여성 신도에게 수차례 전화했고, 그 분도 서정희 씨에게 욕설과 항의를 했다. 주진우 기자의 해명으로 오해가 풀리는 듯 했지만, 다시 서세원 씨를 의심하기 시작됐다. 장모님이 보는 앞에서 머리채를 잡고 ‘같이 죽자’며 이혼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12일 열린 4차 공판에서 서정희는 서세원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서세원을 처음 만난 당시 19살이라고 고백한 서정희는 성폭행을 당한 후 동거를 시작했으며 32년간 포로처럼 지냈다고 발언했다. 서정희는 가족 때문에 참고 지냈다고 말했으며, 딸 서동주도 적극적으로 증언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 로비에서 말다툼 도중 서정희의 목 등을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정희는 이 과정에서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