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리눅스기반 데이터 검색 시스템 개발

리눅스체제 에서도 유용한 데스크톱 검색도구가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20일 "윈도우와 같이 리눅스에서도 한글파일에 대해 보다 다양하고 정교한 검색으로 사용자가원하는 파일을 찾을 수 있는 검색도구가 나왔다"고 밝혔다.

ETRI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리눅스 PC에서 특정 파일이나 특정 내용을 찾을 때 검색할 방법이 없어 어려웠는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검색 시스템이 개발되어 리눅스 사용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TRI는 "리눅스 사용자들은 파일명이나 파일에 포함된 문서 내용의 주요 키워드 검색만으로도 쉽게 문서를 찾아 볼수 있으며 날짜, 용량, 문서포맷 등의 메타데이터 만으로도 검색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실시간으로 오는 이메일과 웹브라우저를 통해 본 웹기록도 색인 및 검색기능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그동안 리눅스 환경에서 hwp(한글)나 avi(동영상) 등 윈도즈에서 널리 사용되는 포맷을 인식하지 못했지만 코덱 및 필터의 개발로 다양한 미디어 포맷 또한 색인, 검색이 가능해졌다.

리눅스 데스크톱 검색은 그동안 파일 검색 명령어를 수행하거나 영어로 공개된 소프트웨어인 비글을 한글화한 간단한 키워드 검색이 제공되는 수준이었지만 윈도즈에서와 같이 리눅스 한글 파일에 대해 보다 다양하면서 더욱 정교한 검색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파일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ETRI 음성언어정보센터 지식마이닝연구팀 장명길 팀장은 "현재 데스크톱 검색의 세계적인 추세는 기본적으로 파일의 내용 분석을 바탕으로 한 시맨틱 데스크톱 검색이다"며 "ETRI는 시맨틱 데스크톱 검색 시스템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고, 향후 차세대 PC 환경의 진화의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로 대두될 것"이라고 밝혔다.

ETRI는 정보통신부 '유비쿼터스 지향 지능형 개인용 미디어 관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에 리눅스 데스크톱 검색을 포함한 리눅스 개인용 미디어 관리 기술을 개발한 바 있으며, 주요 데스크톱 시스템에 탑재할 검색 시스템을 이번에 완성했다.

또 메타데이터 기반 검색 기능이 포함된 리눅스 데스크톱 검색 시스템을 (주)솔트룩스, (주)미지리서치와 함께 부요 데스크톱 리눅스를 기반으로 개발을 완료했다.

ETRI는 "이번 기술을 지난 9월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미래 성장동력 성과전시회'에 출품해 주목을 끌었다"며 "앞으로 본 기술을 부요 데스크톱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하여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TRI에 따르면 현재 윈도즈에서 동작하는 구글, 네이버 등의 데스크톱 검색은 주로 파일 이름에 대한 키워드 검색이 주 이고, 리눅스의 경우 비글의 한글화 버전은 n-gram 방식의 단순한 검색 기능만 제공되고 있다.

즉, 오픈 오피스 및 MS 오피스 문서들과 ▲hwpㆍpdfㆍelm 문서 포맷 ▲jpgㆍbmpㆍgifㆍtif 등의 이미지 포맷, ▲mp3ㆍwmaㆍraㆍwav 등의 오디오 포맷 ▲aviㆍmpgㆍmpegㆍwmvㆍasf 비디오 포맷 등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파일 포맷 필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미디어 파일들을 수집한다.

한편 ETRI는 기본적으로 파일의 내용 분석을 바탕으로 한 시맨틱 데스크톱 검색을 통해 최근 경향인 웹을 통해 개인정보 공유와 참여를 위해 웹 2.0 개념을 적용하는 것을 연구 중이며 향후 시맨틱 데스크톱 검색이 차세대 PC 환경의 진화의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로 대두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