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태블릿 시장 공략 시동… ‘중저가·디자인’ 승부수

입력 2015-04-22 09:06 수정 2015-04-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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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ㆍ미국 공개 이어 ‘갤럭시탭A’ 21일 국내 예판시작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초 ‘선택과 집중’을 통해 태블릿 라인업을 간소화한 삼성전자는 수요가 있는 중저가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저가 태블릿 ‘갤럭시탭A’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 이어 국내에도 태블릿 PC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태블릿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스토어 독점으로 이달 21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S 골드러시 갤럭시탭A with S Pen 예약판매’를 통해 구매한 소비자는 이달 24일 갤럭시탭A를 받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와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미국, 그리고 한국에 차례로 갤럭시탭A를 선보이며 태블릿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양과 가격은 낮추고, 슬림한 디자인과 S펜으로 제품 편의성을 높인 시장 맞춤형 중저가 태블릿을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탭A는 7.5mm의 슬림한 디자인과 487g의 무게로 휴대가 편리한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전략은 스마트폰 시장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태블릿 시장 역시 중저가 제품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을 적기에 내놓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전체 태블릿 시장 부진의 부진과 저가형 제품의 강세가 맞물리면서 하반기 판매량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화이트박스다. 화이트박스는 상표 없이 OEM(주문자 상표 부착)으로 공급되는 제품이다. 화이트박스 태블릿은 100달러 이하라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7040만대(29%)의 점유율을 기록, 애플의 ‘아이패드’를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애플은 6340만대(26.1%)를 출하하는데 그치며 2위에, 삼성은 4140만대(17.1%)의 출하량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지난해 태블릿 부문 영업이익도 2013년(약 1조원)보다 절반가량 축소된 60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시장도 스마트폰 시장과 같이 중저가 제품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중저가 태블릿이 프리미엄 제품 대비 가격을 많이 낮췄지만 10만~20만원대 제품과 경쟁해 판매를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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