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수출·내수’ 두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2015-04-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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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의약품 수출액 사상 최대…원외처방액 올 첫 증가·성장률 플러스 전환

국내 제약회사들이 ‘수출’과 ‘내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달 의약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원외처방액(약국 처방 금액)도 올해 처음으로 증가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률로 전환했다. 원외처방액은 전체 전문약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제약사의 실질적 매출을 가늠해볼 수 있는 유용한 지표로 활용된다.

22일 한국무역협회 및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3월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2.8% 증가한 2억5062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1분기 의약품 수출액은 5억699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조사 결과, 3월 원외처방액은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8615억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 제약사의 3월과 1분기 원외처방액은 각각 5892억원과 1조6797억원으로, 외국계 제약사와 비교할 때 증가 폭이 컸다.

업계에선 이같은 흐름에 대해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 투자로 인한 신약과 해외 기술 수출 등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도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1분기 의약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수출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며 “약가 인하로 부진했던 내수 시장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원외처방 시장은 지난 2012년 대규모 약가 인하 영향에서 벗어나 소폭 성장 중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올 1분기 영업일수 대비 원외처방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9%로 플러스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건강보험 재정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고, 약제비에 해당하는 약국 진료비 비중이 건강보험 재정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져 대규모 약가 인하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자체 개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원외처방 시장의 성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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