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내수 목표 3% 낮춘 67만대로 수정

입력 2015-04-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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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달성 목표 기존 69만대 67만대로 하향 조정… 해외시장 공략은 강화

현대자동차가 내수 판매 목표를 연초 계획보다 3%포인트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차의 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체의 판매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판매 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본지가 입수한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내수 시장 최저 달성 목표를 기존 69만대에서 67만대로 수정했다. 67만대는 현대차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 68만5191대보다 적은 수치다.

현대차 내부 관계자는 “판매 목표를 낮춘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국내 시장 분석이 그만큼 낙관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때부터 “무엇이든 해보라”는 문화가 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에는 국내외 판매량 연간 80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차량 구매를 권고할 정도로 목표 달성과 관련, 강한 추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는 현대차의 주력 차종이 국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목표를 수정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LF쏘나타’ 판매량은 월 6000~700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3월 출시한 ‘올 뉴 투싼’은 가격이 비싸다는 소비자의 지적을 받으면서 최근 판매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

올해 국내 자동차 수요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은 것도 현대차의 목표 수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5년 자동차 수요를 165만대로 전망했다. 국산차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140만대에 머물지만 수입차는 지난해 20만대에서 올해 25만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 목표를 낮춘 것과 달리 해외 시장 목표는 수정하지 않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2015 전 세계 대리점 대회’에서 “올해 해외 판매목표 436만대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매년 개최하는 대리점 대회를 중동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동에서 32만7951대를 판매했다. 이는 1976년 현지 시장 진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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