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대접받은 '백화점 VIP', 국내서는 어떻게 쓰는 지 봤더니…

입력 2015-04-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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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외관
해외 백화점에서 VIP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이 국내에서 지갑을 더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VIP 서비스를 이용한 롯데백화점 고객은 1100여명으로 이들이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에서 쓴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었다. 일반 VIP고객 매출 신장률4.6%에 비해 8.9%P 높다. VIP 재선정률 역시 78%로, 일반 VIP고객들보다 3%포인트 더 높았다.

백화점측은 해외 백화점과의 VIP 서비스 제휴가 고객들의 로열티를 높여 매출 상승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해석한다. 더불어 ‘잠재 VIP 고객’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VIP 고객들이 해외 백화점을 방문할 때는 보통 가족, 친구 등 2~3명의 지인들과 동행하고 이들도 VIP 혜택을 동일하게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해외 백화점과의 VIP 서비스 제휴가 효과를 나타내자 이를 더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오는 6월 중 해외백화점 4개 점포와의 VIP 서비스 제휴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새롭게 파트너십을 맺는 백화점은 영국 ‘해롯’,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마카오 ‘샌즈’ 백화점이며, 미국의 ‘메이시스’ 백화점은 기존 뉴욕 본점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점까지 제휴를 확대한다. 이 제휴가 이뤄지면 롯데백화점 VIP 고객들은 총 8개 국가의 10개 점포에서 현지 VIP들과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혜택도 늘린다. 메이시스의 경우, 의류 구매시 제공하던 10% 할인혜택을 20%로 늘리고, F&B(Food&Beverage) 할인쿠폰과 기념품도 추가 증정하기로 했다. 해롯, 샌즈 백화점은 퍼스널쇼퍼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마리나베이샌즈 백화점은, 마리나베이샌즈호텔 할인 및 클럽 라운지 이용권을 준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VIP고객들은 비교적 경기에 관계없이 지갑을 열기 때문에,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될수록 이들에 대한 마케팅이 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며 “VIP고객들의 해외여행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이태리, UAE, 일본, 대만 등 다양한 국가의 1위 백화점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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