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시아파 반군에 대한 공습작전을 26일 만에 종료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26일에 작전명 ‘아시파트 알하즘’으로 예멘 공습을 개시했다.
아흐메드 아시리 동맹군 대변인은 이날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과 예멘 정부의 요청으로 동맹군의 공습을 종료한다”며 “그러나 동맹군은 앞으로도 무장조직 후티가 예멘 안에서 어떤 형태로든 준동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쿠테타를 일으킨 반군 후티가 남부 아덴으로 피신한 하디 대통령 측을 무력 압박하자 수니파 아랍권 9개국과 동맹군을 결성해 예멘 전국을 공급했다.
사우디는 선별적인 군사적 수단과 정치·외교적 노력을 병행하는 ‘희망의 복원’으로 명명된 작전으로 22일부터 전환한다고 밝혔다.
아시리 대변인은 “공습 중단이 휴전을 뜻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희망의 복원작전은 정치적 요소뿐 아니라 군사 측면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해상 봉쇄와 공중 감시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으며 후티가 민간인을 공격하면 공습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국방부는 2000여회에 걸친 공습으로 후티의 스커드 미사일 등 전력 80%를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우디의 공습으로 민간인을 포함, 90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우디에 피신한 하디 대통령은 사우디의 공습 종료 발표 뒤 TV에 출연해 “예멘 국민을 대표해 사우디와 무슬림 형제들의 지원에 감사한다”라면서 예멘으로 복귀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