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순풍… 8000만원 뛴 ‘가락시영’

입력 2015-04-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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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이주 완료 5~6월 철거…석달 만에 매매가격 급등

올해 강남 재건축 단지중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가 철거작업 계획 완료 등 재건축 진행이 순조로운 가운데 매매가격이 치솟고 있다.

송파 가락시영은 오는 2018년 지하 3층~지상 35층 84개동 규모로 총 9510가구가 공급되는 매머드급 단지다. 단일 단지로는 미니신도시급으로 최대 규모에 이른다. 재건축 조합 설립 12년 만에 지난 1월 27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재건축에 박차를 가한 이 단지는 지난 3월말까지 입주자의 이주가 완료됐다. 지난 10일에는 철거계획이 완료되면서 5~6월 사이로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라고 불리는 만큼 관리처분인가 당시 많은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데다 오는 2018년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부터 보후병원이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이 된다.

이에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던 때보다 현재 매매가격은 8000만원 정도 급상승했다.

전용면적 51.4㎡ 가구는 지난 1월 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4월초 같은 면적대 아파트가 6억98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3개월 만에 8800만원이 오른 것이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평형대인 전용면적 40.90㎡ 역시 지난 1월 4억9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3월 5억4800만원에 거래되며 두 달 만에 가격이 53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가락동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가격이 오르다 보니, 최근부터 거래가 뜸하다”며“관리처분 되면서 재건축 여부에 대한 리스크가 사라지자 1~2월달 쯤에는 거래가 한달에 70건 이상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지금은 가격이 많이 오르다 보니 거래가 절반 수준도 안될 정도로 끊겼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가락시영 단지를 대상으로 매매 거래된 건수는 144건에 이르지면 이달 들어서는 4건에 불과하다. 조합원 분양가격과 일반 분양가격이 확정되다시피 전해지자 앞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에 대한 기대 심리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탓이다.

일반분양은 8월에 공급될 전망이며, 조합원 분양은 5~6월 진행될 예정이다. 분양시기가 정해지면서 일반분양 가격 및 조합원 분양가격 역시 거의 확정되다시피하면서 일반분양가격은 3.3㎡당 2510만원, 조합원 분양가격은 3.3㎡당 2150만원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동의 B 공인중개사는 “현재 물량부족일 수 있다”며 “가격이 거의 확정되다시피 됐지만 분양시장이 좋다보니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급매물이 빠지고 매도자들이 물건들을 거둬들여서 매매거래는 예전처럼 활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에서도 조합원분양가가 현재보다 상승할 것은 물론 일반분양가 역시 3000만원대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 PB센터 팀장은 “가락시영이 송파구 랜드마크 입지인데다 주변 수요가 많아서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실수요자든 투자수요자들 가격이 너무 상승할 경우 오히려 기대이익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나친 가격상승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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