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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오는 30일(현지시간) 가정용과 전력회사용으로 쓰일 초대형 배터리 등 제품 2종을 공개한다고 2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제프리 에반슨 테슬라 투자자관계(IR) 담당 대표는 이날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다음 주 행사에서 기존 배터리 제품이 따라올 수 없는 우리의 새 솔루션이 가진 장점을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소는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다.
앞서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동차가 아닌 새 제품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전기차로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해 에너지 저장 부문에서도 선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회사는 배터리 부문에서 새 성장동력을 얻게 되는 셈이다. 회사는 이미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 배터리공장인 ‘기가팩토리’를 네바다주에 건설하고 있다. 새 배터리 제품은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다고 머스크 CEO는 밝혔다.
아직 회사가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가정용 배터리 시스템이 태양광 패널과 결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회사용 초대형 배터리는 평상시 남아도는 전기를 모았다가 전력수요가 ‘피크타임’일 때 전력을 공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