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외화자금 100억달러 유치 추진

입력 2015-04-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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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해외건설·플랜트·선박 수주 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중남미와 아시아 등 지역별로 강점을 지닌 상업은행들로부터 해외 프로젝트 용도의 ‘외화 자금 100억달러’ 유치에 나선다. 우리 수출기업의 자금조달 및 해외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프랑스 Credit-Agricole, 호주 ANZ, 네덜란드 ING 등으로부터 각각 20억달러씩 자금 유치를 추진한다.

무역보험공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중남미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한 산탄데르 은행과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플랜트·선박 수주 지원을 위한 무역보험 20억달러 사전 신용공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무역보험공사가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보험지원을 승인하면 산탄데르가 사전 설정된 20억달러 규모의 신용한도 내에서 즉각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업무협약의 핵심 내용은 △무역보험공사가 보증하는 경우 즉각적으로 대출 가능하도록 사전 한도 20억달러 설정 △무역보험공사가 보증하는 대출에 대한 산탄데르의 우선적 참여 지원 △인력 및 정보교류 추진 등이다

이번 협약은 무역보험공사와 산탄데르의 지속적 협력관계를 토대로 성사된 것이다. 양 기관이 함께 추진해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설립 프로젝트 등에 1억달러 규모의 외화자금을 공급한 것이 지난해의 대표적 협력 성공사례로 꼽힌다.

무역보험공사는 향후 Credit-Agricole(프랑스), ANZ(호주), ING(네덜란드) 등으로부터 각 20억불 유치를 추진하는 등 국내·외 상업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즉각적으로 집행 가능한 100억불 규모의 외화유동성 확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상업은행의 금융제공능력에 무역보험공사의 신용보강이 더해지면 우리 기업이 저렴한 금융비용으로 즉시 활용 가능한 막대한 규모의 외화자금이 확보돼 우리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학 사장은 “최근 해외 프로젝트 시장이 ‘선금융ㆍ후발주’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금융지원이 얼마나 신속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이루어지는지가 프로젝트 수주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 진출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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